시작하는 말: 허드슨 테일러가 중국에 있을 때 한 신사가 찾아와 이렇게 물었습니다.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으로서 정식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며 신앙 연수가 몇 해가 되어야 합니까?" 그러자 테일러 목사는 이렇게 반문하였습니다. "촛불은 언제 빛을 내지요?" 청년은"그야 물론 심지에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빛을 내지요"하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테일러 목사는 청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독교인이 ㅗ디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성경에 대한 지식이 어느 수준으로까지 오른다거나 몇 해 동안 교회 생활을 했다던가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불이 붙는 순간 빛을 발하듯이 연수가 없어도 하나님이 나를 불러 필요한 인간으로 사용하려고 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면 그 순간 이미 우리는 훌륭한 크리스천이 된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할 때 우리는 참된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그분의 부르심에 순종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신앙적 단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덧셈과 뺄셈의 기본적인 연산을 모든 체 고등 수학을 풀 수 없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선행되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세례는 바로 이런 신앙 단계의 첫걸음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은 성령의 능력에 붙들린 베드로의 설교에 큰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마음의 깊은 찔림을 받고, 우리가 어찌할꼬 탄식하며,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묻는 물음으로 시작됩니다. 이들은 예수님에 대해 들은지 채 하루도 되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들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세례를 요청하는 말속에는 분명한 세례의 조건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여러분, 이것은 오늘 세례를 위해 이곳에 모인 성도들을 비롷해 우리 모두에게 요청되는 조건이기도 한 것입니다. 오늘은 말씀을 중심으로 세례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분명한 신앙적 조건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죄의 자복이 필요합니다.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베드로는 세례의 조건으로 회개를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개란 자신의 되를 겸허히 인정하는데서 시작되는 것입닏. 생각해 조십시오. 남의 탓을 하고, 핑계를 대는 것은 잘못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다른 곳에 전가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들어 인권이 강조되고, 상황윤리가 강조되면서 죄의 원인을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타인이나 사회 구조, 당시의 죄지을 수 밖에 없는 정황 등에서 찾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품성이나 죄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죄를 자기 책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타인이나 주변 환경에 전가하는 사람들은 결코 온전한 회개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있는 그사람들은 분명 예수를 죽게 한 직접적이 책임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죄는 정치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돌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라는 말에 그들은 마음에 찔림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인류 최초로 범죄한 아담이 자신의 죄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는 어째서 먹지 말라 한 선악과를 따먹었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가 주므로"(창 3:12)라고 하면서 자기가 범한 죄의 책임을 아내인 하와에게 돌렸습니다. 그래서 아담 이후 사람들은 범죄에 대해 회개하기보다 이러한 죄책을 전가하기에 급급한 모습만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자세를 가져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죄도 없으시면서 타인의 죄까지 책임지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먼저 우리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돌아서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회개가 있을 때 참된 용서가 임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세례의식 이전에 이같은 참된 회개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주님은 이 거룩한 에식을 통해 여러분의 죄악을 깨끗이 씻어 주실 것입니다.
2. 구속의 은혜를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41절에 보면 베드로의 말을 받는 사람들은 세례를 받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받았다`는 말은 `그 말씀을 믿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이것은 많이 배웠다고, 많이 들었다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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