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가까웠으니

  조회수 : 1616    / 등록일 : 2009-02-02   / 출처(저자) : 설교자료사전


시작하는 말 : 요즘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는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왜곡되어 쓰이는 말이 적지 않습니다. 망년회(忘年會)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망년회는 본래 `나이를 잊고, 자기를 잊고, 마음을 열고 만나는 모임`이란 뜻을 가졌습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사람의 만남을 `소교(素交)`와 `이교(利交)`로 나누었습니다. `소교`는 명예, 지위, 재산, 나이 등 일체의 허식이나 가면을 버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는 순수한 만남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이교`는 이해타산에 따라 사람을 가려가며 만나는 만남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소교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을 `망년지교(忘年之交)` 즉 `나이를 잊은 사귐`이라고 했습니다. 이 고사성어는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조조 밑에 공자의 후손으로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 공융이 있었습니다. 그는 강직한 인물로서 후에 조조의 잘못을 비판하다가 미움을 사 처형당하였습니다. 한편 동일한 시대에 이형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역시 재주가 뛰어 났으나 행동이 불손하고 안하무인이며 독설가 였습니다. 취직을 위하여 서울에 올라 왔으나 고개를 숙이기 싫어 그 누구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한땨 공융은 이런 이형의 재주를 높이 사 조조에게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조조는 무례한 그를 등용하지 않고 유표에게 보냈고, 유표역시 그를 불쾌하게 생각하고 황조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황조는 27세의 젊은 이형을 살해합니다. 이처럼 이형은 독설가며 아무 사람에게도 인정받지 못하였지만 공융만은 그를 이해하고 깊이 사귀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만났을 때 공융은 50세, 이형은 20세 였습니다. 이처럼 두 사람은 30세의 나이차를 잊고 깊이 사귀었는데 이것을 `망년지교`라고 합니다. 이 말에서 유래한 `망년회`는 한해를 잊기 위하여 술을 마시며 흥청망청하는 모임이 아니라 나이를 잊고 마음을 열고 친구와 만나는 모임을 가리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왜곡된 의미의 망년회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망년의 모임이 범람하는 이 시기에 한해를 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노사도 베드로가 종말이 가까운 시점에 성도의 합당한 신앙 생활이 무엇인지 권면하는 내용입니다. 한해를 보내며 이를 기준으로 과거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신앙 자세를 재점검해 봅시다.

1. 정신차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베드로는 만울의 마지막이 가까와올 때 `정신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런에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소프로네사테 운 카이 넵사테 에이스 타스 프로슈카스`는 직역하면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차려라. 그리고 기도하기 위해 맑은 정신을 유지하여라`가 됩니다. 이는 마음을 잘 추스려서 분별력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음주 단속에 적발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시기가 연말입니다. 온 사뢰가 술에 취하여 흐느적거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술과 연회로 연락하며 방탕에 몸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근신하여 있어야 합니다. 맑은 정신을 유지하며 기도하여야 합니다.
여러분, 이 세상은 우리의 힘만으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만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진정 지혜롭고 영적으로 성숙한 자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기에 힘씁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만이 험한 인생의 항해에서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해가 저무는 이 시점에 우리는 이 한해를 정신차리고 살아왔는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맑은 정신을 가지고 기도하였는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이제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정신차리고 근신하며 기도하기에 힘씁시다.

2. 열심으로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앞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것이 마지막이 가까울 때에 성도가 하나님께 대하여 취할 수직적 자세에 대한 권면이라면 이어 나오는 `무엇보다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라는 것은 성도 상호간에 지켜야 할 수평적 자세에 대한 권면입니다. 종말의 때는 사랑이 식어가는 때입니다. 예수께서는 소계시록이라고도 불려지는 마태복음 24장에서 세상 끝날에 있을 징조를 나열하면서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사랑의 상실 시대에 따뜻한 사랑의 불을 지필 수 있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성도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열심으로` 행하여져야 합니다. 여기서 `열심으로`로 번역된 헬라어 `엑테네`에는 `뜨거운`이란 뜻이 있습니다. 이는 의식적으로 사랑하기 위하여 노력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마음에 주체할 수 없는 뜨거움이 있어 자동적으로 열렬하게 사랑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쓰인 `사랑`이란 단어가 무조건적이며 자기 희생적인 사랑을 가리키는 `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