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 성경의 인물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큰 동질감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야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야곱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우여곡절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삶에는 실패도 좌절도 많았습니다. 또한 그는 많은 실수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적으로 많은 약점을 가진 야곱을 붙들어 그의 삶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야곱처럼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인간적 야거점을 갖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야곱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도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기만 하면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가나안에서 밧단아람, 그리고 다시 가나안을 거쳐 노년에 흉년을 피하여 애굽으로 이주한 야곱이 바로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장면입니다. 바로는 야곱에게 물었습니다. "네 연세가 얼마뇨?"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혹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받습니다. 특히 묵은 한해가 가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따라서 별다른 의미를 담지 않고 마치 쉬운 퀴즈 문제를 맞추듯이 건성으로 이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 질문만큼 심각한 질문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인간에게 제공하신 그리 길지 않는 삶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질문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지나간 과거의 삶이 얼마였으며, 어떠했는지를 묻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상태를 점검해 보라는 확인의 의미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다가올 미래의 날들을 헤아려 보며 전망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여러분, 이제 해가 교차하고 자신의 나이에 또 숫자 하나를 더하여야 하는 이 시점을 맞아 우리는 건성으로 자신의 나이를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의 나이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이 시간 "네 연세가 얼마뇨"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여 봅시다.
1. 지나간 과거를 돌아봅시다.
사람에 따라 지나간 과거의 길이와 의미는 각기 다릅니다. 영광된 과거도 있고 부끄러운 과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 그 자체가 아닙니다. 이 과거가 현재와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것입니다. 비록 영광스러운 과거를 가졌다 할지라도 그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는 현재와 미래에 해악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부끄러운 과거를 가졌다 할지라도 이를 회개하고 여기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전기로 삼는다면 삶의 큰 자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해가 바뀌는 이 시점에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되 인간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렌즈를 통하여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렌즈는 과거의 인생 속에 녹아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하게 하여줍니다. 하나님의 렌즈는 과거의 과오에 실망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며 거기서 일어나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연말과 연시를 많은 사람과 만나는 기회로 삼으며 먹고, 마시며 분주하게 보냅니다. 아름다운 만남은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인간과의 번잡한 만남 이전에 자신의 지나간 과거를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집시다. 특히 과거란 시간 속에 응축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자신의 과오를 헤아려 봅시다. 그리고 이를 현재와 미래의 영광된 삶의 자산으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2. 당면한 현재를 점검합시다.
사람이 자기 스스로에 대하여 냉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연민에 쉽게 빠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기 도취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을 깊이 성찰하는 기회를 소홀히 하였던 사람이 연말 연시를 맞아 갑자기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 이러한 현상에 더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숙한 성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 말씀이라는 거울에 자신을 냉철하게 비추는 기회를 수시로 갖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항상 감사와 회개의 삶을 살아감으로 인해 자신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연말 연시를 맞아 스스로의 상태를 보다 면밀히 점검하여 봅시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성도로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그 소명을 이루는 데 지금 자신이 합당한 준비가 잘되어 있는지 점검합시다. 특히 이 시점에 힘써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합시다. 건강한 사람도 주기적으로 종합 건강 검진을 받듯이 평소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도 연말 연시란 이 특별한 기회에 스스로 냉철하게 되어 신앙 검진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연민이나 자기 도취에 휩싸이지 않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여야 합니다. 그럼으로 새해에는 더욱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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