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야곱이 애굽으로 이주한 이후 애굽에서 신으로 추앙받는 최고 통치자 바로를 만났습니다. 바로는 야곱에게 "네 연세가 얼마뇨?"라고 물었습니다.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삼십년이니이다 나의 연세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야곱은 자신과 조상들의 삶을 `나그네 길`로 표현하였습니다. 가슴에 와 닿는 표현입니다. 사실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만이 나그네 삶을 산 것이 아니라 우리 역시 나그네 인생입니다. 해가 가고 또 한해가 오는 세월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에게 험악한 세월을 살아왔다고 스스로 고백한 야곱의 삶의 여정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야곱이 걸어간 나그네 길의 한 자락을 살펴보면서 우리 인생길의 지표로 삼도록 합시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로 밧단 아람에서 20년 간의 타향살이를 마치고 가나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과거 가나안을 떠날 때 드렸던 벧엘 서원(창 28:20-22)을 저버리고 세겜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삶은 실패였습니다. 야곱의 딸 디나는 강간을 당하였고 이에 대한 복수로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족속을 살륙하였습니다. 야곱은 가나안 토착민들과의 갈등에 대하여 심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가나안 토착민들의 복수로 자신의 집안이 멸절될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졌던 것입니다. 이 시점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순종했습니다. 이것은 실패의 삶을 성공의 삶으로 바꾸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벧엘로 올라가야 합니다. 어떻게 성공의 땅 벧엘로 올라갈 수 있을까요?
1. 벧엘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의 비극은 약속을 깨뜨리는 데서 옵니다. 하나님과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사이에는 약속이 있었씁니다. 에덴 동산의 각종 실과는 임의로 먹되 선약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먹으면 죽으리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학적 용어로 `선악과 언약` 그리고 `행위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첫 사람 아담은 이 언약에서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이 땅에 죽음이 왔습니다. 여기서 죽음이란 말 속에는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불행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야곱 역시 하나님과의 약속 불이행 때문에 비극을 맛보았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와 아버지를 속이고 이삭으로부터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형 에서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밧단아람의 외삼촌 집으로 피신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의 험한 나그네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벧엘 들판에 누워 잠을 자다가 그는 꿈을 꾸었고 여기서 하나님의 약속이 주어졌습니다.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의 자손에게 주리니 이 자손이 땅에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에 돌아오게 할지라"는 것이었습니다(창 28:13-15). 이러한 큰 축복을 받은 야곱은 자신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면 이곳에서 단을 쌓고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이 서원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벧엘에 올라가지 않고 세겜에 정착하였습니다. 이러한 야곱에게 딸의 강간과 집안 멸절의 위기란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약속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맺은 약속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외에 신.구약 성경 그 자체가 인간과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신약`은 `새 약속`이고 `구약`은 `이전 약속`입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비극의 악순환을 깨뜨리는 출발점이 됩니다.
2. 과거의 죄악된 것을 묻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기억하고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께 단을 쌓기 전에 야곱은 먼저 자기 집사람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이방 신상과 고리를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었습니다. 여기서 `이방 신상`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엘로헤 한네카르`는 `그 낯선 신들`로 직역됩니다. KJV는 이를 `the strange gods`로 번역했습니다. 이것들은 라헬이 가지고 있던 라반의 드라빔(창 31:19)과 야곱의 종들이 하란에서 가지고 왔거나 세겜의 포로들이 가지고 있었던 것들로 추정 됩니다(창 34:29). 이런 것들을 `그 낯선 신들`로 표현한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결코 가까이 하여서는 안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리는 사람이나 우상의 코나 귀에 거는 장식품입니다. 보통 그것들의 표면에는 해나 달 등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고 흔히 부적처럼 미신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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