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먹는 백사]를 말하는 목사들

  조회수 : 1323    / 등록일 : 2006-10-20   / 출처(저자) : 바이블파워/기독교신문/ 2006년10월20일


‘산삼 먹는 백사’를 말하는 목사들

산삼을 먹고 있는 백사를 잡은 목사 이야기가 한동안 언론에 모습을 비쳤었다. 강원도 정선군의 한 산골교회 목사가 태백산에 기도를 하러 올라갔다가 산 중턱에서 산삼을 먹고 있는 길이 1미터 가량의 백사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몇 일 후 단순 자작 사기극으로 판명됨으로써 기독교의 오명으로써 막을 내렸다. 그가 잡았다는 백사는 중국산 관상용 백사였고, 백사가 먹고 있었다는 산삼 또한 풀뿌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 백사를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지만, 본전도 뽑지 못한 채 수치만 짊어지게 된 것이다. 자신이 특별한 꿈은 꾸지 않았지만 지난 20여 년을 산골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겼더니 하나님께서 좋은 일을 하라고 내려주신 것 같다며, 만일 누군가가 그 백사와 산삼을 구입한다면 그 수익으로 자신의 교회는 물론, 기타 미자립 교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던 그는 지난 20여년의 목회를 백사와 산삼 해프닝으로 결론지은 것이다.


예로부터 백사는 산삼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전에 따르면, 뱀이 산삼을 먹으면 몸에 열이 많아져서 하얗게 변하는데, 그것을 백사라고 한다고 한다. 물론 현대 과학은 백사를 알비노 현상에 의한 단순 변종이라고 정의한다. 그 사기꾼 목사는 백사에 관한 전설을 이용해 자신의 사기극에 신빙성을 부여하여 교회와 세상을 속이려고 한 것이 분명하다.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이런 자작극을 벌였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우리는 이 사기극의 전면에 ‘하나님’을 내세운 그의 모습을 통해 현 한국 교회의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하나님’이라는 거룩한 이름에는 온 우주적인 권위가 있기에, 그 어떤 일이라도 그 이름을 내세우게 되면 지식이 없는 자들은 그 일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전적으로 순종할 수밖에 없게 된다. 교회건축에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고, 신문사 설립에 ‘간밤에 주신’ 성령의 계시를 언급하고, 각종 사역(?)과 사업에 하나님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면 그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이 하나님의 명령인 것처럼 간주되어 추진되는 것이다. 비성경적인 거짓교리 또한 이에 예외가 아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이름은 목사 개인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문’을 열려고 할 때 반드시 가져다쓰는 ‘만능열쇠’인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그분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이름을 헛되이 사용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내리신다. 『너는 주 너의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하지 말라. 주는 그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하는 자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아니하리라』(출 20:7). 분명 그 목사 역시 목사 안수를 받을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받았을 것이다. 목사로서 자질이 없는데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안수만 하면 아무나 목사가 되는 것이 한국 교회의 그늘인 것이다. 오늘날 언론 매체들을 통해 성경에도 없는 ‘헛소리’를 하는 목사들을 보라. 하나님의 종들이라면 그들의 입에서 성경의 진리가 나와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말과 글은 그것이 ‘하나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본보는 이에 대해 많은 기사를 올렸고, 이것이 사실임을 증명해왔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고, 또 오래 참는 분이기에 ‘즉결 심판’하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분의 거룩한 이름을 함부로 도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그들의 ‘산삼 먹는 백사’의 실체를 자백하고 성경의 진리로 돌이켜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가증스러운 일이며, “지상 최대의 사기극”이기 때문이다. 인간들도 그들의 이름에 불명예가 가해지면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한다. 하물며 온 우주의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분의 ‘명예훼손’을 이야기하실 때, 그분의 이름을 헛되이 사용했던 자들에게 임할 저주가 어떤 것일지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가짜 백사와 산삼을 들고 사진을 찍은 그 ‘뻔뻔스런’ 목사나 기타 유사한 ‘주의 종들’ 사이에는 차이점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인간의 엄포는 엄포로 끝날지 모른다. ‘나중에 보자는 놈 무섭지 않더라’는 말이 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의 ‘엄포’는 결코 엄포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중에 보더라도’ 말씀하신 그대로 반드시 실행하시는 것이다. 『내 입에서 나가는 내 말도 그러하니 그것은 내게 헛되이 돌아오지 아니하고』(사 55:11). 자신의 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말할 때에는 그 이름이 “어떤 분”의 이름인지를 숙고하고서 그 이름을 지니신 분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언급해야 한다. 진리이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거짓 교리)을 말하여 누군가를 속인다면, 그 사람이 받아야 할 심판이 참으로 크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