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교계의 선거문화를 생각하며

  조회수 : 836    / 등록일 : 2006-10-30   / 출처(저자) : 기독교 신문/2006-10-26


목회자 칼럼/교계의 선거문화를 생각하며

부정 선거 논란, 선거문화의 혼탁 혹은 선거의 타락상은 우리나라에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민주정치의 연륜이 짧다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해는 하면서도 우리들의 어렸을 적 철없는 눈에도 참 한심한 선거의 타락상이 많이 목격되었었다.
세월도 많이 흘렀고 세상도 많이 달라져서 그렇겠지만 아닌 게 아니라 정치권의 선거 풍토는 상당히 맑아지고 있다고 보아도 사실과 많이 틀리지 않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끔 금품수수가 적발되어 당선되고서도 당선이 무효화되어 의원직을 상실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게 되니 참 우리 어렸을 적과 비교하여 격세지감을 느낀다. 당사자는 얼마나 억울할까? 다 따 놓은 금배지인데.
초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 각 교단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총회장 과 부총회장선거를 했다. 어느 교단의 총회장 또는 부총회장이 되려면 돈을 얼마 정도는 족히 써야 한다는 등 마치 정찰제를 실시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들이 오고 가니 여간 심사가 불편한 것이 아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써의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의 선거풍토가 이와 같으니 참으로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교회는 선거 문화에서부터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어쩌면 유치하다고 글 읽는 분들이 웃을 지도 모를 기상천외한 세 가지 생각을 피력하려고 한다. 그 세 가지 생각은 빈손의 선거를 실 시 하자는 것이고 훌륭한 영성과 지도력의 사람을 꼭 뽑자는 것이며 총회전에 총회장 또는 부총회장후보 합숙 금식기도회를 갖자는 것이다
첫째, 빈손의 선거를 실시하자. 둘째, 훌륭한 영성과 지도력의 사람을 꼭 뽑자. 셋째, 총회 전에 총회장 과 부총회장 후보 합숙 금식기도회를 갖자.
우리 모두의 믿음의 어머니 한국 교회를 뜨겁게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사랑을 선거풍토를 정화하는 일에 쏟아 보 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교계가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뜨이는 총회장과 부총회장 선거에서부터 세상의 모범이 되고 빛과 소금이 되었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

유정성 신광교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