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의 종교개혁주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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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지 올해로 489년이 되었다. 각 신학대학에서는 관련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행사들을 가졌다. 지난 29일 교회들의 주일강단은 종교개혁 관련 설교들로 장식되어 나름대로 교인들의 신앙적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성경’의 개혁 슬로건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설교의 큰 주제가 되었던 것이다.
금년 종교개혁주간은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주변인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한국 교회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그들이 가진 행사나 설교들은 작년이나 별반 다를 것 없지만, 교회의 위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작금에는 개혁을 부르짖는 그들에게 그 의미가 실로 남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의 위기를 직감하여 개혁을 외치더라도, ‘믿음의 변질, 은혜의 오용, 다른 그리스도, 변개된 성경’에 대한 반박문은 예나 지금이나 그들에게서 나오지 않았다. 그들의 모든 행사는, 늘 그래왔듯이, 종교개혁의 의미 되새기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이런 일은 굳이 종교개혁주일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지금까지 습관처럼 해오던 일이었다. 루터를 본받자고 하면서 현실적인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국 교회에 비극이다. 그저 입만 살아있고 행동은 없는, 자신의 믿음 없음을 내보인 것과 같은 것이다.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을 전승하여 참된 개혁을 이루고자 한다면, 뼈를 깎고 살을 베어내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그들은 루터가 라틴어성경을 버리고 루터성경을 번역했듯이 변개된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을 버리고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택해야 한다. 이것은 한국 교회를 지탱해온 ‘뼈’를 깎아내는 일과 같은데, 엄밀히 말해 이 일은 새롭고 튼튼한 뼈로 완전히 대체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 낡은 뼈에 붙어있던 온갖 거짓 교리들과 비성경적인 실행들을 제거하여 바른 교리와 실행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것은 살을 베어내는 일과 같은데, ‘제 살을 베어낸다’기보다는 ‘환골탈태’에 어울리는 실천이다. 즉 얼굴이 전보다 훨씬 아름다워지고 환하게 틔어서 딴 사람처럼 되는 일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일들은 한국 교회에 거대한 수술용 칼을 들이대는 일이기에 그에 따른 고통 또한 엄청날 것이나, 루터의 정신을 계승하여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 있으려면 이 일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누구나 바라는 바지만, 교회 개혁을 위한 강단의 외침은 헛되이 메아리치지 않아야 하고, 모든 기념행사들은 해마다 치러야 할 거추장스러운 의무가 되지 않아야 한다.
올해에도 종교개혁주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러나 종교개혁 489주년만큼은 위기의 한국 교회가 참 개혁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 전체가 바른 성경관과 바른 교회관으로 무장하고 교회 개혁을 위한 기치를 드높이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교회는 주님 앞에 올바른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님이 원하시는 참된 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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