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조회수 : 1030    / 등록일 : 2007-01-31   / 출처(저자) : 「달과 물안개」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들는 것일 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