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고난"

  조회수 : 1271    / 등록일 : 2007-01-31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시공을 초월해서 안 다니는 데가 없는 기자의 이번 달 취재지는 하늘나라이다. 하늘나라에서 고난과 복을 담당하는 신을 찾아서, 어떻게 하면 고난을 피하고 복 받은 인생,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취재할 계획이다. 하늘나라 취재 허가를 낸 지 꼬박 1년 만에 겨우 허가를 받아냈다. 구름다리를 건너 웅장한 하늘 문 입구에서 경비 아저씨를 찾았다. 인자한 얼굴에 조심스러움이 묻어 있는 아저씨에게 본지 한 권을 내밀면서 간단하게 기자를 소개한 후 물었다.

"아저씨, 복을 담당하는 신을 만나려고 합니다만...."
"이쪽으로 10분쯤 가다보면 77번지가 나오는데, 거기로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난이나 역경을 담당하는 신이 어디 사는지도 가르쳐 주십시오."
"그분도 같은 번지에 살고 있습니다."
기자는 의아했다. `정반대의 일을 하는 두 신이 같이 살면 얼마나 많이 싸울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77번지에 도착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기에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방 한가운데 흰 수염 할아버지가 구름의자에 앉아서 커다란 구멍 속으로 뭔가를 열심히 던지고 있었다. 공같이 둥근 모양이었는데,그 크기가 다양했다. 기자는 열심히 던지는 노인을 향해 다가갔다.
"할아버지, 지금 뭐하십니까?"
그 노인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큰 공, 작은 공들을 여기저기로 던졌다.
"할.아.버.지!"
"아이구 깜짝이야, 야 이놈아! 소리는 왜 지르고 난리야?"
"여기서 뭐 하시냐구요."
"보면 몰라? 복을 나눠주고 있잖아."
"아니, 공 던지기 놀이하면서 무슨 복을 나눠준다고 그럽니까?"
"이놈아! 내가 복받을 놈한테 이 공을 던져 맞추면 그때부터 그놈이 발복하는거야."

기자는 앞에 놓여 있는 공을 집어 들고는 찬찬히 뜯어보았다. 그런데 그 공에는 다음과 같은 글씨들이 크게 적혀 있었다.
「고난.역경.두려움」
"할아버지, 이 공들에는 복이 아니라 고난.역경.두려움이라고 적혀 있지 않습니까?"
할아버지는 공을 하나 들더니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몇 겹의 껍질을 벗기고 또 벗기자, 그 안에 황금색의 찬란한 빛을 발하는 공이 튀어 나왔다. 그 공에는 분명히 `福`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바로 이게 복이야. 지구로 복을 무사히 내려 보내기 위해 고난.역경.두려움으로 특수포장했어. 대신 이걸 맞는 사람은 우선 고난.역경.두려움의 껍질을 벗어야 해. 그 뒤에 찬란한 성공이 찾아오는 거지."
`복을 담당하는 신과 고난을 담당하는 신이 같은 신이었군.그래서 주소지가 같았어.`

기자는 방안에 잔뜩 쌓여 있는 공을 이리저리 만지면서 다시 물었다.
"큰 공도 있고 작은 공도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다른겁니까?"
"당연히 큰 공은 큰 복을 받을 놈한테 던져주고, 작은 공은 작은 복을 받을 놈한테 던져주지."
"복이 크면 고난도 크겠군요."
"당연하지."
"그런데 복 할아버지. 기왕 줄 복이면 복만 주지 왜 고난까지 줍니까? 하늘나라의 기술이 고난과 복을 분리하는 데까지는 못 미치나 보죠?"
"예끼 이놈! 이미 분리해서 쓰기도 해. 그러나 복은 인간의 성숙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복은 준다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충분히 성숙한 인간이어야 그에 응당한 복을 받을 수 있는 거지. 바로 고난이나 역경이 짧은 시간 안에 인간을 성숙시키고, 또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거야."

갑자기 복 할아버지가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그런데 요즘은 보람이 없어."
"아니, 왜요?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데."
"나는 복 받으라고 애써 던져주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고난이나 역경이라는 껍질을 채 벗기도 전에 포기를 해버려. 조금만 극복하면 복이 발동하는데 그걸 못 기다려. 그러니 복을 던져줘도 그게 그냥 어려움인 줄만 알지 복인지 모르는 인간들이 대부분이야. 복을 주는데도 사람들은 하늘에다 대고 `왜 저에게 이런 고난을 주시나요`라고 하소연하지. 그러니까 맨날 대빵(?)은 나보고 일 좀 제대로 하라고 그러지."
기자는 눈가며 이마에 잔뜩 주름을 잡히며 이야기하는 복 할아버지를 보며 말했다.
"그럼 할아버지, 갑자기 회사가 어려워지거나, 아니면 가정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신상에 어려움이 닥치면, 이거 복 받으 거구나 생각하면 틀림없겠군요."
"그렇지! 사실 그런 일이 닥치면 덩실덩실 춤이라도 춰야 되는데 말이지, 요즘엔 그런 인간들이 없구먼."

복 할아버지의 말이 맞다면 인간들은 많은 부분에서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할 것이다. 우선, 지금 어려움에 허덕이는 사람은, 바로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왔다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성공에 도달하려는 사람은 두려움이나 어려움을 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두려움이나 어려움 속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 성공의 지르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