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품은 사랑

  조회수 : 1203    / 등록일 : 2009-04-29   / 출처(저자) : 국민일보 겨자씨


순교자 손양원 목사님은 세 번 놀라다는 뜻의 `삼경`(三驚)이란 별명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은 목사님의 키가 너무 작아 놀라고, 목소리가 너무 커서 놀라고, 설교를 들으면 너무 힘이 있고 감동이 있어 놀랐다고 한다. 한센병 환자들의 공동체인 애양원을 섬기면서 환자의 고름 나는 발을 빨아줄 만큼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극진했다.

손 목사님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식사 때가 되면 항상 밥을 다른 죄수들에게 나눠주었다고 한다. "나는 몸이 작아 하나님이 적게 먹도록 만들었으니 드세요"라고 하며 밥을 주었던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추운 겨울밤 죄수들은 모포 하나에 의지해서 잠을 청해야 했다. 목사님은 키가 큰 죄수가 모포가 작아서 추워할 때 그 죄수의 발을 자신의 가슴에 품고 잤다고 한다. 추운 겨울, 우리의 마음을 낮출 때 우리가 섬길 일들은 얼마든지 널려 있다.

이성희 목사(연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