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속이지 말라

  조회수 : 1117    / 등록일 : 2009-04-29   / 출처(저자) : 국민일보 겨자씨


내가 어렸을 때, 교회 어른들을 보고 정말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주일 예배 때마다 "말할 수 없는 이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은혜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던 장로님이 너무 자주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자기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고 믿는다면서 자기 주위에 나쁜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정말 자신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인임을 아는 사람은 결코 남을 판단하고 정죄할 수 없다. 세상에 자신보다 더 악질인 죄인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가장 큰 죄는 자기 의(義)다. 도둑질이나 간음 같은 죄는 너무 부끄러운 죄지만 적어도 양심의 가책은 느낀다. 그러나 자기 의에 사로잡힌 사람은 양심의 가책도 없다. 십자가의 도는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새해는 십자가로 더 가까이 나아가 스스로 속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