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즐겨 바보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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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찍이 장기려 박사로부터 받은 인생훈,곧 ‘주 안에서 바보 되고 주 위하여 손해보라’를 가훈으로,또 이슬비장학회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장학생의 하소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차를 멈추고 서 있는데 따라오던 뒤차가 추돌했답니다. 깜짝 놀라 차문을 열고 나가보니 범퍼가 조금 부서진 것 같았는데 뒤차 운전자는 말없이 자기를 바라만 보고 있더랍니다.

그때 우리의 모토가 생각나서 ‘내가 손해보고 말자’는 마음으로 그냥 말없이 차에 탑답니다. 그랬더니 그가 뛰쳐나오더니 “남의 차를 받았으면…”하면서 대들더랍니다.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지 싶어 당장 큰소리로 혼내주려다가 ‘내가 바보 되자’고 하면서 참았답니다. 얼마나 열이 나는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모토를 바꾸었습니다. ‘주 안에서 즐겨 바보 되고 주 위하여 기뻐 손해 본다’로. 아무리 좋은 선을 행할지라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여운학 장로(이슬비전도학교 대표)

[출처]- 겨자씨 200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