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참 뜻을 찾자

  조회수 : 1117    / 등록일 : 2006-11-29   / 출처(저자) : 박종순(충신교회 목사)


성탄의 참 뜻을 찾자

모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지난 2002년 성탄절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살고 있던 한 남자가 3억1400만 달러 짜리 복권에 당첨된 사건이 있었다. 건설업자였던 그는 세금을 제한 뒤 일시금으로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328억 원)를 받게 되었다.
그는 그 돈으로 세 곳 교회에 7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얼마동안은 겸허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얼마못가 스트립쇼클럽, 카지노, 경마장을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그 많던 돈을 다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되고 말았다.그는 불과 2년 만에 3억 달러의 거금을 날리고 쪽박을 차게 됐다는 것이 기사의 내용이었다. 성탄절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이채롭다.
요즘 사람들의 가치관은 너나할 것없이 이기적이며, 공격적인 요인들로 얽혀있다. 너도 없고 우리도 없다. 오직 나만이 있을 뿐이다. 신앙도 내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욕구충족과 기대만족을 위해 존재한다는 쪽으로 전향하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내가 중심이어야 하고, 내가 주빈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왕이신 예수만 생각할 뿐 섬기러 오신 종 된 예수는 거들 떠 보려하지 않는다.

아기 예수 성탄의 참 뜻은 섬김과 사랑, 죽음과 대속으로 표현된다.

목자들이 들판에서 아기 나심을 기뻐하고 있을 때 헤롯과 일당들은 예수 죽일 음모를 꾸미고 있었고, 그리스도가 산과 들에서 구원의 복음을 선포하고 있을 때 유대 교권세력들은 흉계를 짜고 있었다. 그 음모를 피해 아기 예수는 애굽 피난길에 올라야 했고, 그 흉계에 의해 십자가를 져야 했다.

3억 달러 짜리 복권으로 인생을 망친 어떤 사나이의 이야기는 뜻하는 바가 크다. 어떤 경로로 돈을 벌었든 우리 시대는 잘사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어려운 사람은 더 많다. 그런데 문제는 돈 많고 잘사는 사람들이 돈 쓸 줄 모른다는 것이다. 먹고 마시고 노는데는 도가 튼 사람들도 남을 돕고 섬기는데는 서툴기 짝이 없다.

도대체 우리 모두는 기부문화, 섬김 문화에 너무나 인색하다.거리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산타가 등장했다. 여기 저기서 크고 작은 음악회가 막을 여는가 하면, 교회마다 성탄행사로 분주하다. 그러나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가 머무실 빈방이 없었던 것처럼 예수 없는 축제는 의미도 가치도 없다. 탐욕과 갈등, 긴장과 다툼, 시비와 원망으로 가득 찬 구유 안에 아기 예수를 모실 순 없다.

성탄의 참 뜻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낮춤이며, 하늘보좌를 떠나 인간세계에 자리를 정하신 포기이며, 자신을 대속물로 주신 희생에서 찾아야 한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얼이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아기 예수 오신 뜻도 모른 채 캐럴을 부르고, 장식 촛불을 켜는 것은 상업주의일 뿐이다. 성탄의 참 뜻과 빛을 잃은 굴절된 성탄절을 경계해야 한다.산골짝, 바닷가, 벌판에도, 오대양 육대주 사람이 머무는 곳마다 성탄의 종소리를 울리자. 아기 예수가 주인이 되게 하자.
/박종순(충신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