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본보기

  조회수 : 813    / 등록일 : 2007-05-07   / 출처(저자) : 「인생을 바꾸고 싶을 때 읽는 책」. 로이드 랠런드


학습의 첫 단계는 타인을 흉내 내거나 모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부모는 최상의 모방 혹은 본보기 대상이며 그래서 우리는 부모를 우러러보며 무기력까지도 포함하여 그들의 행동을 답습한다. 부모들은 매사에 학습 모델 내지 시범 케이스가 된다.
아이는 자기 아버지가 망치 사용하는 법을 지켜보다가 망치를 잡아 볼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방 본능을 실행에 옮긴다. 내가 아는 한 소년은 취학 전인데도 아버지를 모방함으로써 아주 손재주가 뛰어난 아이가 되었다. 어머니와의 상호 작용을 모방하는 한 소녀는 인형을 갖고 놀 때 그 상호 작용을 흉내 낸다. 즉 그 소녀는 인형의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고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때리며 방에 들어가 꼼짝하지 말고 있으라고 명령한다. 그러고 나서 소녀는 `좋은 친구` 인 테디와 논다.
누구나 자신의 부모를 연구할 시간은 충분하다. 또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도 많기 때문에 그들을 면밀히 관찰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부모의 모든 행동, 전략, 신념, 감정을 직감적으로 알수 있다. 우리는 부모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했는지 정확하고 상세하게 알 수 있다.

1. 자녀의 무의식 층에 담기는 부모의 본보기

과거에 부모의 행동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음을 증명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부모의 행동과 그 행동이 발생했던 상황과 환경은 우리의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다. 우리가 이후 그 와 유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 당시의 부모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본받아 수행한다. 우리가 부모로부터 본받은 일부 행동은 결혼하여 자녀를 가진 뒤에야 비로소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자 엘리스 밀러의 저서「당신 자신의 행복을 위하여(For Your Own Good)」(1988)에서 발췌한 다음 글은 무기력한 행동의 모방 현상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2. 받은 대로 응사하는 원리

아이들은 훈련을 받을 때, 다음에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훈련할 것인지를 배운다. 강의를 들은 아이들은 강의하는 방법을 배운다. 아이들이 훈계를 받는다면 남에게 훈계하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이 꾸지람을 받는다면 남을 꾸짖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이 비웃음을 산다면 남을 비웃는 법을 배운다. 아이들이 창피를 당한다면 남에게 창피 주는 법을 배운다. 만일 아이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는다면 남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누가 피해를 당하느냐 하는 것인데, 자기 자신 아니면 타인 아니면 모두가 피해자일 수 있다.

3. 무의식적으로 모방한 비효율적 전략

이러한 배움은 무의식적이기도 하지만 매우 뚜렷한 현상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 당신의 부모가 시범적으로 설명했던 신념들은 무엇인가? 만일 부모의 꿈이 결코 실현되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들이 결코 행복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인생에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그들의 무능력에 대한 신념이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옮겨진다. 우리는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희망과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없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는 부모가 사용했던 그자디 효과적이지 못한 전략들을 무의식적으로 모방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부모 인생에서 참된 것이 우리 인생에서도 참되리라는 기대를 암암리에 발전시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많은 꿈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꿈이 남아 있다고 기대한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그러한 신념이 날로 보편화되어 감을 느낄 수 있다.

4. 무비판적 잡습의 악순환

당신의 부모가 당신에게 주었던 사랑과 애정은 어느 정도였는가? 그들은 투쟁적인 성향이나 두려움을 드러내 보였는가? 당신은 그것을 본받았는가? 우리는 우리 부모가 가진 자아 존중감의 수준만큼 그것을 답습한다. 이것은 낮은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 두려움과 자기의심과 무력화시키는 신념이 사람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에서, 신체적 언어에서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방식에서 드러난다는 견해에 비추어 볼 때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부모의 신념과 행동과 가치와 기대는 그대로 우리 자신의 신념과 행동과 가치와 기대의 토대가 된다. 부모가 자식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낮은 자아 존중감을 형성하는 본보기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답은 이렇다. 그들 역시 자신의 부모가 행한 바를 관찰하고 배운 결과로 우리를 가르치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대로 답습한다. 좋은 면뿐 아니라 나쁜 면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다. 부모들은 그들이 가진 유일한 본보기를 가르치며 결국 우리는 그들의 애정과 학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가르친다. 만일 우리 부모가 그들의 부모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