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천백일을 더 허락 받은 사모

  조회수 : 703    / 등록일 : 2007-11-09   / 출처(저자) :


위장을 떼어내고도 감사하는 분, 우리 교회에서 자라서 참 좋은 믿음으로 활동하며 수고하다 목사의 아내로 출가한 분이 있다.
그분이 수술을 하셨다고 하시기에 병실을 찾았더니 두 가지 주사가 꽂혀 있는 채 미소지은 얼굴로 맞이한다. 그 날은 그저 위장을 일부 잘라냈겠지 하고 위로하고 기도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그 남편 목사에게 들었더니 암이 심해 위장 전체를 들어내고 식도와 장을 직접 연결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 원목이 수술 전에 상담하고 기도로 준비하며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아! 놀랍다. 그런데도 어쩌면 그 사모는 그렇게도 침착하고 태연했을까!"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게 원인을 찾아내어 수술했기에 최소한 3년은 더 연장되었으니 본인도 식구들도 감사하며 잘 다루어 나가면 더 살 수도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다시 찾아갔더니 링거주사를 꽂은 채로 걷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웃으며 목사님 또 오셨느냐고 인사하는데, 나는 속으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는지 나를 통제하는라 무던히 애를 썼다. 기도를 마치고 병실을 나서 층계를 내려오면서
"그렇지. 주님이 준비하신 다음 세계가 있음을 확신하며 3년이면 약 1,100일을 더 허락받았구나 생각하기에 저들 내외는 웃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한 시간 한 시간 하루하루를 귀하게 살며, 특히 건강한 몸을 주심을 감사하며 살기로, 또 그 위에 주님이 다음 세계를 준비해 주셨음을 감사하며 살기로 다짐하면서 병원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