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되자 젊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탄생극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공연이 있기 전날 밤 한 배우는 세 명의 동방 박사배역이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연극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연출자의 지시에 따라 재빨리 동방 방사 역을 맡을 사람을 전화로 수소문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을 찾게 되었으며 곧 연습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세 사람은 각자 어떤 선물을 아기 예수께 가져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왜 그 선물을 가져왔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아야만 했습니다.
이제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등장한 동방박사는 50세 중반 정도의 나이에
다섯아이들의 아버지였으며 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는 창고에 있던 두 개의 목발 중에 한 개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는 구유앞에 목발을 놓고 말했습니다.
"저는 몇년 전에 큰 자동차 사고를 당했습니다. 마주오던 차와 그만 정면충돌을 했죠. 저는 수많은 골절상을 입고 아주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다시 걸을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의사까지도 포기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훈련했답니다. 제가 피나는 노력 끝에 처음 몇 발을 내딛었을 때에는 정말 하늘을 날아 오른 것처럼 기뻤어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몇주가 저를 변화시켰어요. 저는 더 겸손해지고 작은 일에도 기뻐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구요. 이제 아주 사소한 것이나 일상적인 것까지도 다시 새롭게 보게 되었어요. 더이상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된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구요. 그래서 저는 이 목발을 감사의
징표로 구유 앞에 놓겠습니다."
다음에 나온 두번째 동방 박사는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였습니다. 그녀는 포대기를 가져와 구유 앞에 놓고는 말했습니다.
"저는 처녀 때 그래픽 디자이너인 저의 직업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으며 자긍심까지도
느끼고 있었어요. 그런데 결혼을 하자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거에요. 남편은
제가 계속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툼이 많이 일어났죠! 그리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런 것들이 나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어요. 그렇게 불만족스럽게
세월을 보내고 곧 아이가 생기자 정신없이 바빠졌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어요.
아이들이 다 커버리자 전 다시 공중에 붕 뜬 것처럼 아무 할 일이 없어진 거에요.
그 때 전 깨달았죠. 자기 연민은 아무 도움이 못 된다는 것을요. 그래서 전 자녀교육,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는 사회 활동에 저의 창조적인 힘을 쏟기로 결심했죠. 그러한 일을 하던 중 저는 가정의 소중함 특히 아이를 낳아 잘 양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고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지요. 때문에 내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준 이
포대기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토대는 가정이라는 의미로 구유 앞에 놓겠어요."
세번째 동방박사는 젊은 남자였습니다. 그는 빈 종이를 가지고와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앞에 놓고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왜 여기에 와야 하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손은 빈 손이거든요. 제 마음은 행복과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제 마음 속은 불안하고 무엇인가를 찾는 것
같기도 하고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하여간 문제와 의심 투성이예요. 나는
보여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더구나 앞날은 갈수록 캄캄하고요. 그래서 이 빈종이를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 앞에 놓았어요. 그런데 갑자기 희망이 생겼어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시기 위해 당신이 오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보세요, 빈손으로
온 것 처럼 본래 나의 내면은 텅 비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제 마음은 당신을 맞을 준비로 활짝 열려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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