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버리라니

  조회수 : 752    / 등록일 : 2007-12-19   / 출처(저자) :


프랑스의 수상 클레망소는 대단한 애연가였다. 그는 담배 피우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클레망소 수상은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게
되었는데 담배를 끊으라는 말을 들었다.
의사의 말에 수상은 펄쩍 뛰며 소리쳤다.
"아니, 담배는 내 친구나 다름이 없는데 그걸 끊으면 나는 무슨 재미로 살라는 건가?"
의사는 진지하게 충고했다.
"담배는 당신의 건강을 좀먹고 있습니다. 담배를 정 끊을 수 없으시다면, 하루에 6개비쯤으로 줄이십시오. 생명에 관계되니 이것만은 꼭 지켜 주셔야 하겠습니다."
의사의 간곡한 말에 생각을 돌린 수상은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의사의 말을 지켜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럼 자네 말대로 줄이도록 함세."
그날부터 수상은 의사가 지시한 대로 담배를 6개비 이상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담배 상자의 뚜껑을 활짝 열어 놓아, 손만 내밀면 곧 피울 수 있도록 해 두었다.
어느 날 의사가 뚜껑이 열린 채 책상 위에 놓여진 담배 상자를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
"아니, 여전히 이렇게 담배를 눈앞에다 두고 피우고 계십니까?"
"이 사람아, 애연가인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담배를 비록 끊는다 하더라도, 눈으로 보는 즐거움마저 그만둘 수야 있나? 담배를 눈앞에 두었다고 해서 예전처럼 많이
피우는 것이 아니니 염려 말게."
"하지만 눈앞에 놓고도 못 피우는 것은 아예 안 보고 안 피우는 것보다 더 괴로운
일일 텐데요."
"자네 말에도 일리는 있네만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다음에 오는 기쁨은 그만큼
더 크다고 하지 않는가?"
그 후 클레망소 수상은 끈질긴 인내심을 발휘해 기어코 담배를 끊었다.

「인생을 가꾸는 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