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도 시대에 아타쿠라 시게무네란 명판관이 있었습니다. 그는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유혹에 굴하지 않고 바른 양심에 따른 공정한 판결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그에게 물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바른 판결을 하실 수 있었는지요?"
그는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저는 재판 당사자들의 외모나 얼굴을 가급적 보지 않고 심의합니다. 사람에 대한 첫인상은 자칫 판단을 흐리게 할 수가 있으니까요. 내 눈에 좋게 보인다고 다 옳은 사람일 수 없습니다."
그는 겸연쩍게 웃으며 이 말을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의 얼굴만 봐도 판결을 할 수 있다는데 저는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답니다."
[지혜로 여는 아침] 김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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