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눈

  조회수 : 860    / 등록일 : 2008-01-16   / 출처(저자) : [무엇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가] 김득중


대학 4년 동안과 대학원 2년 동안 내게 라틴어를 교수해 주시던 파올로스 교수님에게서 배운 것 두 가지를 꼽는다면, 하나는 라틴어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는 마음입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 같은 학과 친구와 함께 교수님 댁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잠깐 만나 뵙고 나왔지만 그 때의 방문이 나에게는 두고두고 기억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당시 그분과 나누었던 대화는 한 가지도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기억나는 것은
오직 그 분의 방에 붙어 있던 라틴어로 쓰여진 짧은 문구였습니다.
"Me Vidit Deus"(메 비디트 데우스,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시다`)
한참 신앙적으로 살아보겠다고 결심하고 있던 터이라 그 문구는 마음에 유별나게
큰 감명을 주었습니다.
나를 바라보고 계신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며 생활한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겠으나, 코람데오(Coram Deo), 즉 그 눈을 의식하며 하나님 앞에 경건하게 산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진지한 삶의 자세일까요?
그러나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사람의 눈`을 의식하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옷을 입으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아줄까?`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볼까?`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흔히 눈치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고 체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람의 눈`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이런 삶의 자세에 비교한다면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면서 `하나님 앞에서`사는 생활은 얼마나 귀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