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보다 나은 교육

  조회수 : 811    / 등록일 : 2008-02-05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조선 때 김학성(金鶴聲)이란 사람이 있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집이 매우 가난하였다. 어머니는 남의 집 삯방아를 찧고 품 바느질을 하여 학성과 동생을 서당에 보내느라 끼니는 항상 시래기죽을 면치 못했다. 어느 비 오는 날이었다. 학성의 어머니가 뒤뜰에서 방아를 찧으며 들으니 낙숫물 떨어지는 곳에서 이상한 쇠붙이 소리가 들렸다. 자세히 보니 패인 마당에 쇠 항아리 하나가 드러나 보였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파올려 열어보니, 이게 웬일인가? 그 안에 금이 가득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금을 움켜쥔 어머니의 기쁨은 잠깐이었다.
"아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고생을 참으며 공부하는 것은 스스로 장래를 개척하려는 일념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많은 돈이 생긴 것을 안다면 게으른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어머니는 땅을 더 깊숙이 파고 그 항아리를 다시 묻어 버리고, 얼마 후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고 말았다. 이런 어머니의 정성에 학성과 동생은 모두 과거에 급제하였다. 어느 해 아버지의 제삿날을 맞아 어머니는 두 아들을 앉혀 놓고 그 때의 일을 들려주었다.
"금을 묻어 버린 내 생각이 옳았던 것 같다. 이제 이렇게 훌륭하게 장성한 너희들을 보니, 죽어서 너희 아버지를 뵈어도 할 말이 있게 되었구나."
동생이 물었다.
"그런 엄청난 돈이 있었으면 어머니께서는 고생을 하시지 않아도 될 것이요, 저희는 좀 더 배불리 먹고 많은 공부를 했을 터인데 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아니다. 뜻밖의 재물이란 자칫 잘못하면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요물이 된단다. 그때 그 돈을 우리가 차지하였더라면 너희들의 마음이 동요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