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 부인의 벌주기

  조회수 : 755    / 등록일 : 2008-02-09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지난 해 12월 독일 퀼른에서 가까운 델브릭 게마르겐 가에 사는 마들렌 부인댁에 들렀을 때이다. 빈손으로 가기가 뭐해 퀼른 역 안에서 초콜릿 한 통을 사들고 갔는데
고만고만한 남매 사라(7세)와 한스(5세)가 그걸 가지고 토닥거리며 싸우기 시작했다.
문제는 내용물이 아니라 퀼른성당이 양각으로 새겨진 알루미늄 상자였다. 서로 가지겠다고 싸우다가 덩치가 큰 사라가 동생 한스를 밀어 버렸고 한스는 "앙"하고 울음보를 터트렸다. 어쩌면 흔히 볼 수 있는 실랑이였다. 그러나 마들렌 부인은 손님 대접을 잠깐 잊은 채 아이들 싸움에 끼어들었다.
"사라, 너는 작은 동생을 밀어서 울게 했어. 그렇지?"
"한스가 자기 것이라잖아."
"조그만 한스를 힘으로 밀어 버린 건 그래도 잘못이야."
이번에는 징징거리는 한스 차례였다.
"사라한테 상자를 같이 갖고 놀자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억지를 쓰고 손님이 와 계신데 시끄럽게 굴지?"
마들렌은 사라의 손에서 초콜릿 상자를 빼앗은 뒤 "너희들은 이 상자를 가질 자격이 없어. 나오라고 할 때까지 들어가 있어." 하며 두 아이를 침대방으로 몰아넣었다.
외국인 손님이 들이닥쳐 경황이 없는 중에도 마들렌 부인은 익숙한 솜씨로 아이들 잘잘못을 조목조목 따져 방에 가두는 벌까지 주고 돌아섰다.
마들렌 부인처럼 독일의 엄마들은 손님 앞에서 아이 야단치는 일을 민망하게 여기지 않는다. 버릇을 들이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할 일로 생각한다. 공동생활을 하는
유치원이나 학교에서의 벌주기는 더욱 엄격하다. 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말씀의 징검다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