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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사는 나라에 보탬이 안 돼
조회수 : 836 / 등록일 : 2008-03-14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일신방직 회장과 숭전대 초대 총장을 지낸 김형남 박사는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였다.
196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외국과의 합작투자가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때였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의 유수한 기업이 체이스 맨하탄 동경지점에서 책임자를 통해서
아주 유리한 조건의 합작투자를 김형남에게 제안해왔다.
그 회사는 음료 업계에서 세계적인 체인을 형성하고 있는 재벌그룹이었는데 건실하고 양심적인 실업인을 물색하던 중 김형남을 선정한 것이었다.
그 당시 해외의 선진기업들과 사업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국내기업이 접근을 서두르면 시기에 그들의 파트너로 선택된 것은 분명 사업 영역을 확장 실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행운이었다.
그러나 김형남은 고개를 저었다. 그래서 측근들이 그를 설득했다.
"왜 굴러 온 복을 차버리십니까?"
"그게 뭐하는 사업인가?"
"세계적인 음료수 회사가 아닙니까? 합작으로 공장만 지으면 그 후엔 앉아서 돈을
벌어들이는 장삽니다!"
"그걸 왜 내가 모르나?"
"그럼 왜 거절하십니까?"
"난 안 해. 그건 물장사가 아닌가? 그게 나라에 무슨 보탬이 되나?"
돈만 벌린다면 중소기업의 업종까지 잠식하고 마는 오늘날의 기업인에 비해 김형남의 태도는 민족 자본가다운 지사적인 면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