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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눈병
조회수 : 690 / 등록일 : 2008-03-19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옛날 어느 나라의 왕이 심한 눈병을 앓고 있었는데 갖은 방법과 약으로 치료를 시도했으나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전국에 용한 의원을 수소문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소년이 왕의 눈병을 치료하겠다고 찾아왔다. 소년은 왕 앞에 나아와 왕의 상태를 보고는 병이 나으려면 왕과 자기 둘만 궁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진언했다. 그러자 신하들이 극구 반배하였고 왕도 소년의 말이 미덥지 않았지만 눈이 계속 아픈 바람에 소년을 앞세워 궁 밖으로 나가 백성들의 사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왕은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을 보고는 몹시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내심은 소년에게 비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가난한 집 앞에 이르렀는데 통곡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그 집에 들어가 보니 쓰러져 가는 오막살이 단칸방에 한 남자가 누더기 옷을 걸친 채 시체로 누워 있었고 그 주위에는 어린 자식 셋이서 통곡을 하고 있었다. 왕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눈물이 터져 나왔고 그만 통곡을 하고 말았는데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얼마 후 왕은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눈의 통증이 말끔히 가셨다. 이 때 소년은 왕의 눈에서 떨어진 것이라며 녹두 알만한 쇳조각을 내보였다. 그 후 왕은 백성의 아픔과 슬픔을 치료하는 정치를 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