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응답

  조회수 : 721    / 등록일 : 2008-04-03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면, 수년 전에 한 친구가 가르쳐 준 다음과 같은 기도를 한다.
"하나님, 문을 꼭 닫아 버리시든지 아니면 활짝 열어 주세요.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응답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을 테니까요."
하나님의 응답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들렸던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어느 봄날 밤이었다. 학교에서 무척이나 피곤한 하루를 보낸 날이었다.
그 날 밤에 졸업반 학생들의 연극발표가 있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참석하겠노라고 약속했다. 나는 시작 시간 직전에야 간신히 체육관에 도착해서 두 번째 줄에 있는
내 자리로 비집고 들어갔다. 드디어 막이 올랐다. 사실 무척 피곤했지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학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했던 것이다.
막간 휴식 시간이 되어 조명이 커졌다. 나는 터져 나오는 하품을 삼키면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지금 나가면 한 시간 뒤에는 집에 가서 잠을 잘 수 있을 텐데...` 나는 속으로
기도했다.
`주님 저는 정말로 나가고 싶습니다. 제발 문을 활짝 열어 주시든지 아니면 꼭 닫아 주세요. 그래야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으니까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차장으로 통하는 옆문으로 다가가 손잡이를 밀었다. 문은 열리지 않았다. 다시 열어 보았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자리로 되돌아와
앉으며 생각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것 같군.`
연극이 끝난 지 몇 분도 되지 않아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학생들이 내게로 앞 다투어 다가와 모두 한꺼번에 조잘거렸다.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실 줄 알았어요."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선생님을 봤어요."
"선생님, 우리 엄마가 못 오셨어요. 선생님이 엄마 대신 오실 줄 알았다니까요."
나는 아이들의 따끔거리는 의상과 땀에 젖은 몸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를 따뜻이 감싸 안았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다른 어디도 아닌 바로 이곳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