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그려낸 수화 우정

  조회수 : 666    / 등록일 : 2008-04-12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지난 8일 충남 천안 나사렛대학 졸업식장.
졸업식이 끝나자 인간재활학과 졸업생인 황순의(黃順義.여.29) 씨에게 50~60대의 학부모 세 명이 다가와 5돈짜리 금반지 한 개를 전달했다. 黃씨의 도움으로 청각 장애인 자식들이 큰 불편 없이 대학 생활을 마치고 이날 함께 졸업한 데 대해 감사하는 선물이었다.
黃씨가 같은 학과 동급생 남학생 세 명을 위해 수업시간에 수화(手話) 통역을 해주기 시작한 것은 입학 직후인 1997년 봄, 청각 장애인들이 강의를 알아듣지 못해 옆
동료 학생의 노트를 베끼는 것을 그 동안 자신이 해온 자원 봉사를 학교에서도 하기로 했다.
기독교 신자인 그녀는 고교 졸업 후인 92년부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수화를 배워 농아인교회에서 수화통역을 해오던 중 본격적인 장애인 재활 봉사를 위해 이 대학에 진학했다.
黃씨가 입학 후 만든 수화 봉사 동아리 [작은 손짓]회원들이 가끔씩 수화를 대신해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수업 수화 통역은 그녀의 몫이었다. 수업이 두세 시간 계속될 때는 어깨와 팔 등이 거의 마비될 정도였다.
黃씨는 "몸살을 앓을 정도로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찾아와 「우리 때문」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간호할 때 그런 마음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수화 통역 봉사를 하면서도 우수한 성적(졸업 평점 A학점)으로 졸업한 그녀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수화 봉사 단체에서 일할 계획이다. 黃씨의 수화 통역으로 수업을
받았던 채경환(23)씨는 "누나는 우리에게 천사와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