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라는 여인의 힘

  조회수 : 704    / 등록일 : 2008-04-23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때는 전쟁 중, 난민들이 변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이 난민들의 머리 위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언제 다다를지 모를 미지의 장소를 찾아 다들 비틀비틀 지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피난 인파를 뚫고 한 엄마가 세 살배기 아기를 부여안고는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었다. 엄마는 극도로 허약해 보였다.
그녀는 피난길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신부를 찾아갔다. 이 불쌍한 엄마는 아기와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곤 신부에게 자신의 아기를 맡아 달라고 애원했다.
의학 지식이 있었던 신부는 아기 엄마의 건강 상태를 검진해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의 아이는 스스로 책임져야지, 난 그런 수고를 할 수 없소."
신부는 아기 엄마의 체력이 미력하게나마 남아 있어 정신력만 있다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만일 아기 엄마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음을 직감한 것이다.
그래서 단호하게 그녀의 청을 거절한 것이다. 아기 엄마는 거절을 당하자 화낼 기운조차 없던 몸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
`자비를 베풀어야 할 신부가 고통스러운 이를 모른 체하다니...`
아기 엄마는 신부로부터 등을 휙 돌리고는 아기를 껴안은 채 난민 인파 속으로 사라져갔다.
며칠이 지났을까. 마침내 목적지인 변경에 도착했다. 이들은 국제 적십자사의 보호아래 난민 캠프에서 고단한 몸과 마음을 뉘었다.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신부는 자신이 진찰했던 아기 엄마부터 찾기 시작했다. 캠프속에서 엄마를 발견한 신부는 곧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쁜 마음으로 말했다.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모자가 함께 평온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지혜로운 신부는 생사의 기로에 놓인 나약한 여인의 잠재력을 믿고 그것을 자극하여 엄마로서의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것이다.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라도
극한에 몰리면 그것은 삶의 의지와 결합하여 폭발적인 에너지로 변한다. 어머니에게 숨어 있는 잠재력은 그만큼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