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가 로마에 있는 성 베드로 대성전의 건축 책임자로 임명받았을 때 이미 그의 나이가 72세였다. 미켈란젤로는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이 성당을 자기의 미술 작품과 동상들로 아름답게 꾸미는 임무를 72세 때에 부여 받은 것이다. 그리하여 18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꾸준히 일한 결과 그는 성 베드로 대성전과 함께 그 자신도 불멸의 명성을 이 세상에 남기게 된 것이다.
그가 베드로 성당의 건축 책임자로 일할 때의 일화다.
성전의 건축이 거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무렵에 이르러서 미켈란젤로는 눈이 안 보이게 되었다. 나이가 많은 데다 온 정열을 쏟다 일을 하니 기력조차 잃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하는 수 없이 하인의 안내를 받으며, 마지막 삶의 정열을 모아 작업했던 성 베드로 대성전의 여기저기를 손꼽으로 만져 가며 살펴보았다.
그는 예민한 손끝의 감촉으로 동상이나 조각들을 하나하나 더듬어 가면서, 자기 눈이 성했을 때는 보지 못했던 아주 세세한 데까지 일일이 살펴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가끔씩 큰 소리로 이렇게 탄식했다고 한다.
"나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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