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부가 수레에 무거운 짐을 싣고 길을 떠났습니다.
저녁까지 아랫마을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마부는 길을 서둘렀습니다.
그런데 언덕길에 겨우 다다랐을 무렵, 수레바퀴가 진흙구덩이 속에 빠져 아무리 움직이려 해도 꼼짝달싹하지 않는 일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거 큰일 났구나."
마부는 털썩 주저앉아 멍하니 수레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지! 힘이 센 헤라클레스 신에게 부탁해보자."
마부는 그 자리에 엎드려 절을 하고 두 손을 모아 빌기 시작했습니다.
"인자하고 힘센 신이시여, 부디 저의 부탁을 들어주십시오. 저의 마차가 지금 진흙 속에 빠져 꼼짝도 못하고 있으니 신께서 도와주십시오. 신께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이깟 수레쯤이야 금방 진흙 속에서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마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빌기만 했습니다.
얼마 후 정말로 헤라클레스 신이 나타나 놀란 마부를 바라보며 엄숙히 이야기했습니다.
"우선 네 몸에 있는 힘을 다하여 수레를 밀어보아라. 말에 채찍질도 해보고, 아무튼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아라.
만일 그래도 되지 않을 때 내 이름을 불러라. 너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나를 비롯해서 아무도 너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희망과 지혜를 주는 이야기 쉼터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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