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병사 모리는 태평양 전쟁에 출전하여 포탄에 맞는 바람에
불행하게도 두 눈을 다쳤다. 의사는 어떻게든 한쪽 눈이라도 소생시켜 보려 했으나 포탄 조각이 두 눈에 너무 깊이 박혀 잇어 불가항력이었다.
장님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의사의 선고를 받고 난 모리는 앞날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렸다. 세상 살기가 싫어진 모리는 죽음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서서히 자살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신의 짧은 생이 불쌍하기만 했다.
모리는 자살할 도구를 찾기 위해 침대에서 내려와 사방을 더듬거렸다. 그러다가 테이블위 화병에 꽂힌 장미를 만지게 되었다. 장미는 가지가 꺽인 채였지만 짙은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모리는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장미가. 비록 가지는 꺽였으나 향기를 가지고 나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었구나. 내 인생도 장미의 향기처럼 살아야지."
가지 꺽인 장미에 용기를 얻은 모리는 자살하려면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의 삶을 억척스럽게 개척하기 시작하였고, 후에 자신의 고향에 맹아 학교를 세워 장애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지도자가 되었다.
[마음이 고와야 옷깃이 바로 선다] 박명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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