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한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추모 열기가 뜨겁다.
성공한 변호사이자 블루밍데일 백화점 설립자의 손녀였던 그웬 블루밍데일(58)과 주방위군 소령이었던 바바라 가드(52).
친한 이웃이었던 이 두 명의 `할머니`는 지난 99년 틀에 박힌 일상을 깨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서기 위해 세계 비행 일주를 계획했다.
이들은 2년의 준비 끝에 어느 12월 `할머니 비행사들`이라는 언론의 화제를 모으며 5개월 예정으로 장도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이 몰던 낡은 비행기는 유럽의 아이슬란드에서 출발해 런던으로 향하던 중 연락이 끊긴 뒤 5시간 만에 아이슬란드 해안가에서 잔해가 발견되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서로 나눠 가진 반지에 "용기, 꿈, 발견"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이들은 평소 친구들에게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험난한 위험에 도전해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들의 비행 모습은 비행기에 장착된 소형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돼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었다. 특히 블루밍데일 할머니의 손자가 다니던 보스턴 락포트 초등학교의 1,2학년생들은 할머니들의 비행 모습을 교재로 채택해 수업시간에 다같이 모여 시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들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이 거주하던 프로빈스 타운은 물론 보스톤 시민들까지 비탄에 잠겨있다. 보스턴 글로브지와 ABC, MSNBC 방송 등도 이들의 사고 소식을 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시민들은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를 통해 이들의 높은 도전 정신을 기리는 한편 이들의 삶이 결코 비극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 값진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