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첫 걸음이 만들어낸 기적

  조회수 : 904    / 등록일 : 2008-05-22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미국의 스파이더맨 버슨 햄을 기억하는가?
1983년 맨손으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등반한 불굴의 사나이. 그는 뛰어난
기술로 위험천만한 초고층 빌딩을 등반해 당당히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러자 미국의
고소 공포증 치료 연합회는 이 맨손의 스파이더맨에게 치료회의 심리 고문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 미국에는 8만여 명의 고소 공포증 환자들이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갖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의자 위에서 형광등을 바꾸는 일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초청장을 받은 버슨 햄은 고소 공포증 치료 연합회 회장 로만슨에게 전화를 걸어
1,042번 회원의 개인 정보를 찾아보라고 말했다.
1,042번은 다름 아닌 버슨 햄이었다. 고소공포증 환자들의 우상이 된 버슨 햄이 바로 과거에는 매우 심각한 고소 공포증 환자였던 것이다.
로만슨 회장은 경악을 했다. 1층 베란다에 서기만 해도 부들부들 떨던 사람이 어떻게 맨손으로 400미터가 넘는 초고층 빌딩을 오를 수 있었을까? 고소 공포증 환자들에겐 풀고 싶은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었다.
로만슨 회장은 버슨 햄을 찾아가 직접 성공 비결을 들어보기로 했다. 로만슨이 필라델피아 교외에 자리한 버슨 햄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는 막 버슨 햄의 빌딩 등반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행사장 한가운데서는 버슨 햄 대신 한 할머니가 10여 명의 기자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녀는 아흔네 살의 버슨 햄의 증조모였다. 버슨 햄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고는 100킬로미터나 털어진 글래스보로에서 여기까지 쉬지 않고 줄곧 걸어왔다는 것이다. 할머니도 증손자의 도전 정신에 화합하듯 불굴의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할머니의 축하법이 또한 세계 신기록이 되었다.
`뉴욕 타임스`의 한 기자가 할머니에게 물었다.
"100킬로미터를 걸어 손자를 보러 오기로 마음먹었을 때 혹시 연세나 건강 때문에 망설이지는 않으셨습니까?"
할머니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단숨에 100킬로미터를 달리는 데는 용기가 필요해요. 그러나 한 발짝 걷는 데는 용기가 필요없지요. 그저 한 발 한 발 계속 해서 걷다보면 한 발이 또 한 발이 되고 한 발이 또 한 발이 되어 100킬로미터도 갈 수 있답니다."
로만슨은 할머니의 말씀을 엿듣고는 단번에 버슨 햄이 고층 빌딩을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깨달았다. 버슨 햄도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용기로 400미터나 되는 높은 고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서 기적을 창조하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최초의 용기가 아니다. 최초의
미약한 용기를 끝까지 남겨두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이다.

[어머니의 편지] 우장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