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다루는 법

  조회수 : 932    / 등록일 : 2008-06-07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중국 주나라 선왕의 동물 사육원에 양앙이라는 사육사가 있었다. 양앙은 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유순하게 길들이는 재주로 소문이 자자했다. 양앙이 점점 늙어가자,
귀한 재주가 사라지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한 선왕은 모구원이라는 사람에게 양앙의 재주를 이어받도록 하였다.
양앙이 모구원에게 말하기를,
"나는 비천한 사육사일 뿐입니다. 당신에게 전할 특별한 비법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다고 하면 왕께서는 내가 숨긴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니 호랑이 기르는 요령에 대해서 한 마디 말씀드리지요. 호랑이는 대체로 비위를 맞춰주면 좋아하고 비위를 거스르면 싫어합니다. 이것이 혈기를 가진 동물들의 기질이지요.
그러므로 호랑이의 배고픔과 배부른 때를 잘 가려 호랑이가 성을 내는 이유를 꿰뚫어 보아야 합니다. 호랑이와 사람은 같은 종류의 동물은 아니지만, 호랑이가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아양을 떠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춰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내가 어찌 호랑이 비위를 거슬러서 화를 내게 하겠습니까? 그렇지만 무조건 비위를 맞춰서 기쁘게만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대체로 노함과 기쁨은 조화와 중용을 잃어 한쪽으로 치우친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지나치게 기쁘게만 한다면 호랑이의 마음이 쉽게 노함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저는
덮어놓고 호랑이의 뜻을 거슬러 성을 내게 하지도 않고, 또 호랑이의 뜻에 따라 기쁘게만 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호랑이는 나를 친구로 여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