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니시우스의 왕좌 위에 매달린 칼

  조회수 : 900    / 등록일 : 2008-06-09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 백과사전



그리스의 전설에 보면 시라쿠사라는 도시국가가 나온다. B.C.4세기경에 실재했던 도시로서 지금의 시실리아에 그 문화의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시라쿠사의 왕
디오니시우스 밑에는 다모클레스라는 신하가 있었다. 고대 왕이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또 생사여탈의 엄청난 권한을 갖고 있으므로 왕의 삶이란 아무런 불편이 없으며 영광과 행복의 연속일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다모클레스는 날마다 왕의 권력을 찬양하는 발언을 쉬지 않았다.
하루는 디오니시우스 왕이 말하기를 "다모클레스 경. 경이 늘 그렇게 부러워하던 왕좌에 하루만 앉아 보시오. 경이 그처럼 칭송하던 왕위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요." 다모클레스는 왕의 배려가 눈물겹도록 고마웠다. 단 하루지만 마음껏 행복을 맛볼 수가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그는 왕의 자리에 앉아 먼저 연회를 열도록 하고는 그 자신의 말 한마디에 따라 벌어지는 눈앞의 사태에 너무 흡족하여 순간순간을 만끽하면서 왕좌를 즐겼다. 아무튼 자신이 하루 동안은 왕이었으므로 그는 거만한 자세로 비스듬히 앉아 신하들이 노는 꼴을 감상하며 눈길을 돌리다가 천정을 보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의 머리 위에는 한 가닥의 실오라기에 매달린 예리한 칼이 번쩍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왕은 그처럼 긴장하는 자세로 이 일을 담당했던 것이었다.
당장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었지만 왕과의 약속 때문에 하루 동안 왕좌에 앉아 있어야 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가 즐기던 모든 행복의 감격이 일순간에 공포로 변한 것이다. 그는 그날 내내 얼어붙은 자세로 왕좌에 앉아 있었다.
이 전설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만인이 부러워하는 만큼 화려하고 행복하고 편한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우리는 내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