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있었던 감격스런 이야기다. 영국 어느 부두에 전쟁에 패하고 영국으로 후퇴해 오는 프랑스 군대들이 상륙하였다.
그들은 전의를 잃고 침체되어 여기저기 질서없이 주저앉아 있었다. 마침 이 때 다른 배 한척이 들어왔다. 역시 유럽에서 철수하는 영국군 파견대가 상륙한 것이었다.
이들은 프랑스 군대와 전혀 달랐다. 몹시 피곤한 것이 사실이었고 그들도 프랑스 군대와 같은 고통을 겪고 왔으나 그들은 제복의 단추를 모두 채우고 질서 있게 대열을 지어 보조를 맞추며 부두로 행진해 올라온 것이다.
이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던 프랑스 군대들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들도 몸을 바로 하고 옷의 먼지를 털고 단추를 채우고 대열을 지어 함께 뒤를 따라 행진하여 거리로 들어갔던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작은 사건이었으나 내가 남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입증하는 예이며, 누군가가 나를 보고 배우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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