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왕이 이끄는 군대가 페르시아를 공격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군인들은 패전을 결심이라도 한 듯 한 없이 행군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답지 않게 너무나 힘없이 걷는 군인들을 보면서 알렉산더는 의아해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 용맹과 투지로 똘똘 뭉쳐 있던 나의 부하들이 왜 이렇게 무기력할 정도로 맥이 빠져 있을까? 무슨 일일까?"
곰곰히 생각하면서 그는 병사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병사 한 명 한 명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짐을 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이전의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여 얻은 노획물이었습니다.
"이미 노획물들을 잔뜩 가지고 있는데 굳이 또 전쟁을 해야 하나? 그냥 집에 가서 가족들과 편안하게 쉬고 싶다. 그냥 집엣 가서 노획물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노획물을 잔뜩 지고 터덜터덜 걷는 병사들의 머릿속에는 온통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왕은 군인들의 행군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노획물을 이곳에 내려놓아라." 그러고는 그 노획물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도록 명령했습니다. 이 명령에 병사들은 심하게 불평했습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이 너무나 준엄했기에 할 수 없이 병사들은 가지고 있던 모든 노획물들을 꺼내어 불태웠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더는 말합니다.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페르시아와의 전쟁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전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전쟁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느냐 못하느냐는 바로 우리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지금 태워 버린 노획물보다 100배는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고 작은 노획물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것을 바라보고 다시 한번 힘을 내라. 더 멀리, 더 높이 바라보라. 지금 안이하게 마음을 풀 때가 아니다."
결국 알렉산더와 그의 군사들은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대승를 거두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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