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평상시에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내게 있는 보물은 금과 은보다도 더 귀한 것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빈 그릇을 가지고 오면 그것을 채워주겠다. 그러나 기회는 단 한번뿐이다."
어느 날, 한 남자가 그릇을 가지고 그에게로 갔다. 금과 은보다도 더 귀한 것이기에, 큰 그릇을 가지고 가면 혹시나 거절당할까 봐 가장 작은 그릇을 가지고 갔다.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그릇에 보물을 가득 채워주었다.
두 번째 사람은 그것을 보고, 첫 번째 사람보다 조금 더 큰 그릇을 가지고 갔다. 그 사람은 또 아무 말 없이 그릇에 보물을 가득 채워 주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세 번째 사람은 그보다도 더 큰 그릇을 가지고 갔다. 너무 커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가지고 가보자고 마음 먹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릇이 크고 작은 것을 따지지 않고, 또 아무 말 없이 보물을 가득 채워주었다.
네 번째 사람은 세 번째 사람보다 더 큰 그릇을 가지고 갔다. 역시 이번에도 아무 말 없이 그 큰 그릇에 보물을 가득 채워주었다.
그러자 첫 번째 사람이 억울하다는 듯이 항의를 했다.
"왜 다른 사람은 나보다 더 큰 그릇인데도 가득 채워주십니까? 이것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보물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말했다.
"나는 더 주고 싶었지만, 너의 그릇이 작아서 그만큼밖에 채워줄 수가 없었다."
첫 번째 사람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희망을 열리는 사과나무] 김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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