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음이 모래를 찾아갔다.
"모래야, 너는 어쩌면 그렇게도 부드럽고 희니? 어떻게 하면 나도 너처럼 될 수 있을까?"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모래가 말한다.
"나는 날마다 내 자신을 저 바닷물에 씻는단다. 그리고 나는 다른 흙들처럼 내 자신의 자리가 없어. 바닷물에 쓸려갔다 밀려들기를 끝없이 반복하며 살고 있지. 처음에는 내 살덩어리가 떨어져 나가 의식을 잃어버리기도 했단다."
그리고 모래는 사랑스런 음성으로 마음에게 속삭였다.
"마음아, 너도 나처럼 날마다 네 속에 있는 욕망을 씻어 내 봐. 그리고 너의 아집을 네 속에 간직하며 살아간다면 나처럼 부드러워 질 수 없어. 밀려드는 저 파도에 너의 모난 자아를 맡겨봐, 비록 피가 나고 살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이 있을지라도... 원래 아름다운 마음이란 세상 풍파를 수없이 겪은 이들로부터 오는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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