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웨슬리는 감리교회의 창시자이다. 그가 배를 타고 넓고 넓은 대서양을 항해할 때에 일어난 일이다. 날씨는 맑고 신선하여 항해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쁜 얼굴이 되었다. 바다는 고요하고 물결은 잠잠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사람, 책을 읽는 사람, 눈을 감고 조는 사람 모두들 체면을 지키고 있었다. 점잔을 빼고 앉은 사람들 옆에는 모리비안 교파의 신자들이 타고 있었다. 모리비안 교파신자들은 찬송을 부르고 있었다. 요한 웨슬리는 조용히 묵상에 잠겨 있었다.
며칠이 지나고 새로운 아침이 되었다. 이 날은 아침부터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물결을 이루었다. 풍랑이 일자 배는 일렁이기 시작했다. 일렁이기 시작한 배는 이제 거센 파도에 밀려 언제 뒤집힐지 모를 정도로 위태롭게 되었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점잔을 빼고 있다가 이제는 어쩔 줄을 몰라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어쩔 줄을 모르고 쩔쩔매는 것이었다. 점잖던 사람들이 덜덜 떨고 있는 모습은 우스워보였다.
이런 중에도 꼼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찬송을 계속 부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황하거나 근심하는 빛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요한 웨슬리는 그 중 한 사람을 붙잡고 물었다.
"당신들은 이렇게 배가 뒤집힐 것 같이 야단이고 배 안에 탄 사람들이 모두들 어쩔 줄을 모르는데 어찌 그렇게 태연하오?"
이 물음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아무리 풍랑이 일어도 무서울 게 무엇이겠습니까?"라는 대답을 했다.
이 대답을 들은 웨슬리는 `아 내 믿음이 이 모라비안 교파의 교인만큼도 못하구나`하는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약해지는 신앙을 다시 굳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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