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빈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산남의 형제와 자손들이 번성한 모습은 그 지방의 집안들 중에서 견줄 만한 곳이
드물다. 산남의 증조할머니인 장손 부인은 나이가 많아 이가 없었는데, 할머니인 당부인은 시어머니를 효성스럽게 모셨다. 매일 아침 머리를빗고 치포건을 쓰고 비녀를 꽂은 다음, 시어머니가 계시는 곳에 가서 섬돌 아래에서 절하고 는 곧바로
마루로 올라가 시어머니에게 젖을 먹였다. 그래서 장손 부인은 수년 동안 곡식을
먹지 않았지만, 건강하고 편안할 수 있었다."
하루는 장손 부인의 병이 위중해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모였다.
장손 부인은 `나는 며느리의 은혜를 갚을 길이 없구나.며느리의 자식과 손자들이 모두 며느리처럼 효도하고 공경했으면 좋겠구나. 이렇게 된다면 최씨 집안이 어찌
번창하고 커지지 안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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