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한 신세대 아버지들이 늘었는데도 아직도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먼 존재다.
2003년6월 케이블 채널 투니버스가 만 15세 이하 어린 4천4백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1천5백56(35%)의 어린이가 "하루에 한 시간도 아빠 얼굴을 못 본다"고 응답했다. 가정에서 멀어진 아ㅓ지들의 세태가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런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장애가 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한다. 박진생 신경정신과 원장은 "역할 모델이 없어 남자아이가 여서화되고 여자아이의 경우에는 이성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되거나 적대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또 "엄마들이 자녀 양육을 전적으로 떠맡으면서 과중한 부담이 짜증스러워 부부 불화가 생길 수 있고 이 역시 자녀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는 환경이 된다." 고 지적했다 이런 부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아버지들이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첫째다.
덕성여대 이옥(아동 가족학과)교수는 "귀가후20-30분 짧은 시간이라도 적극적으로 아이들과 놀아주면 아버지의 시간적 부재를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정 경영연구 강학중 소장은 "회사에 다닐 때는 아이들과 일주일에 네 번씩 저녁을
함께 먹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과의 약속은 점심이나 조찬모임으로
잡곤 했다"며 "일단 결심을하고나니 불가능한 일도 아니더라"고 말한다.강 소장은
(주)대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1997년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시 퇴근이 눈치 보이는 기업문화와 2차,3차로이어지는 음주문화 속에서 성공을 향해 고전분투하고 있는 가장들에게 `가정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는 비현실적인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91년 발족한`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을 필두로
아버지 모임이 속속 등장했지만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형편이다.
`아버지의 전화` 정송 대표는 "부모 교육에오고 싶어도 생업에 쫓겨 못 오는 아빠들이
많다"며 "저녁 때 모임을 잡아봤지만 번번이 오후8시에 만나 자정 가가이 교육을 한다
는 것도 계속하기 힘든 일"이라도 말했다.정 대표는"행복한 가정이 결국 생산성도
높인다는 자각을 사히 전체가 하고 가정과 직장을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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