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육상경기 1만 미터에서 30분대의 기록을 세운 노르웨이의 크리스찬센 잉그리드 선수. 그녀는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고 나서 기록이 급격히 좋아졌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었는데 출산을 계기로 두드러지게 두각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녀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 전까지는 오직 경기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신적으로 충분한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고, 경기에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나 아이를 낳고 난 뒤, 연습 시간은 줄었지만 집중력은 더욱 늘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돌보느라 연습 시간이 줄어들었는데도 오히려 기분전환이 빨라졌다고 한다. 가사는 전부 자신이 맡고 있으며, 요리나 청소를 할 때, 혹은 아이를 돌볼 때에는 전혀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일만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 수가 있다. 일하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일을 잘 해내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일만 생각하고 있으면 오히려 그 일이 잘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집중해야 할 순간에 집중이 더 잘된다. 따라서 휴식 시간을 잘 이용하면 일도 보다 순조로워진다.
크리스찬센 선수처럼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도, 밤에 가정으로 돌아와 부인이나 아이들이 말을 걸어올 때 `일에 지쳐서 집에 돌아온 사람한테 왜 자꾸 말을 시키느냐`면서 귀찮게 생각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이 좋다. 하루종일 일 생각만으로 머리가 꽉 차 있다면, 줄곧 팽팽해져 있는 기타 줄처럼 언젠가는 끊어지게 되고 만다. 따라서 때로는 느슨하게 풀어놓고 긴장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일에 중독 된 사람들은 일 이외의 것을 생각하는 시간을 `아까운 시간` 혹은 `쓸데없는 시간` 이라고 생각하기 쉽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전혀 쓸데없는 시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시간인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서서히 `일에 중독 된 인간`으로부터 벗어나서 하루하루의 생활을 좀더 즐기고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도록 하자.
끝으로, 크리스찬센 선수는 이렇게 말했다.
"레이스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피곤하겠죠. 이기지 못하면 엄청나게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졌을 때에도 집에 돌아와 여유를 갖고 아이들을 돌보다 보면 금세 마음도 편안해지고 근심을 잊게 됩니다."
나는 기분전환에 미숙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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