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여행

  조회수 : 637    / 등록일 : 2012-08-21   / 출처(저자) : 장자욱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벧전 2:11)

존 번연의 「천로역정」은 기독도라는 사람이 장차 멸망(장망성)할 이 세상을 떠나 천신만고 끝에 은혜로 천국에 도달하는 순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유명한 신학자 중에 `고데(Godet)`라는 사람은 신앙 생활을 여행에 비유하였다. 그는 여행의 세 가지 요소를 말하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생활도 그러해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작별인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을 떠나는 사람은 떠나야 하는 대상들과 작별을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이다. 영적인 여행, 예수를 향한 여행을 잘하려면 세상 욕심과 작별하고 자기 자아를 부정해야만 믿음의 여행을 잘할 수 있다.
둘째는 자기의 짐을 꾸려야 한다는 것이다. 짐을 빠짐없이 잘 꾸리고 잘 매고 다녀야 한다는 것인데, 신앙의 여행에서 보면 그것은 자기 몫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말이다. 등에 백을 메지 않은 등산가가 없듯이 자기 몫의 십자가가 없는 제자란 있을 수 없다.
셋째는 목적지를 향해서 여행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자신이 정한 목적지를 향하여 끝까지 잘 가야 한다는 말이다. 믿음의 여행, 영적인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날마다 인내하며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다. 쟁기를 손에 잡았다면 뒤돌아보아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