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며 사는 선비의 삶

  조회수 : 623    / 등록일 : 2012-08-23   / 출처(저자) : 문기유림


송나라 두연(杜衍)은 재상이 되어서도 집에서 식사할 때는 오직 국수 한 그릇 밥 한 그릇 뿐이었다. 누가 그 검소함을 칭찬하기라도 하면 공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본래 일개 서생에 불과하니 명예와 직위, 의복과 가구들은 모두 국가의 소유이다. 녹봉의 나머지를 가난한 친척에게 나누어주는 것은 음식이 남을까 두려워서인데, 감히 혼자 먹을 수 있겠는가. 하루 아침에 지위와 녹봉을 국가에서 빼앗아간다면 그 즉시 일개 서생이 될 터인데, 장차 어떻게 내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은 자신을 성철하는 말을 또 이렇게 했다.
"내가 의주(宜州)에 유배 가 있을 때 관아에서 성 안에 사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므로 이불을 안고 성 남쪽에 가서 묵는데 그곳에는 비바람을 막을 만한 것도 없었고 시장의 소리가 너무도 시끄러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본업이 농사짓고 누에치는 일이었으니 진사(進士)가 되지 못했다면 들 가운데의 농가가 이러했을 것인데 그것을 참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그러므로 선비는 부귀할 때와 어려울 때를 걱정하고 항상 스스로 반성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