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맨이 운전을 하며 출근할 때 있었던 일이다. 옆 차가 바짝 붙어 지나가면서 콜맨의 차문짝을 스쳐 긁어놓았다. 접촉사고가 난 두 차가 멈추었다. 상대편의 차는 젊은 부인이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그 차는 앞바퀴 부분이 찌그러져 있었다.
그 부인이 내려서 곧 콜맨에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였다. 그리고는 자기 차의 찌그러진 부분을 살펴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걱정을 했다. 그 부인의 차는 아주 새차였다. 그 여인의 말에 의하면 이틀 전에 샀다고 한다.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걱정을 하였다. 이틀 전에 산 새차를 이렇게 찌그러뜨려 놓았으니, 남편을 볼 면목이 없다는 것이었다. 콜맨은 이러한 여인이 퍽 동정되었다.
사고보고서에는 쌍방의 운전면허증, 보험관계 서류, 자동차등록증 등에 관한 내용들을 함께 기록해야 했다. 그래서 그 여자는 필요한 서류가 담긴 봉투를 꺼내려고 운전석 옆의 사물함을 열었다. 그리고는 봉투 속에서 서류들을 꺼냈다.
거기에는 자동차매매증서와 보험에 관련된 서류 등이 있었는데, 그 서류의 맨 위 앞장에는 굵은 펜으로 다음과 같은 커다란 남자 글씨가 적혀 있었다.
"여보, 만약 사고를 냈을 경우에 꼭 기억하구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사실을!"
이것을 본 순간 그 부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다. 부인의 남편은 사랑의 올바른 대상을 분명하게 한 멋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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