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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모아서 필요한 데 써라
조회수 : 560 / 등록일 : 2012-08-29 / 출처(저자) :
잊을 수 없는 경례, 윤영준
미국의 어느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부자 영감이 너무나 지독하게 돈을 아끼고 쓸 줄 몰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입을 모아 `돈만 아는 구두쇠`라고 힐난했다. 노인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사람들이 이제 그 집 구석구석에서 숨겨둔 돈이 발견되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인에게는 유산을 남겨줄 아무런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시 당국의 관리가 나와서 그 집의 재산 상태를 조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의 추측과는 정반대로 그의 집에서는 숨겨둔 돈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빈 커피 깡통에 가득 들어있는 동전들만 발견되었다.
그때 마침 노인의 장례를 조문 온 근처 은행의 은행장이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 노인은 살아있는 동안에 자기 은행의 구좌를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 가난한 대학생들의 학비를 도와주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빈 커피 깡통에 있는 동전들은 그가 평소에 주머니에 가득 가지고 다니며 거리의 주차 미터기에 돈이 떨어진 것을 볼 때마다 넣어주는 일에 쓰던 것이었다. 이웃에 살던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쩐지, 그 영감님은 언제나 기쁨이 있고 만족해하는 얼굴이었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