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질 잘 내는 새끼 게

  조회수 : 826    / 등록일 : 2012-09-04   / 출처(저자) : 중국 우화


"게야, 자주 성내지 마! 성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단다."
금붕어는 서의 입장에서 게에게 이렇게 충고해 주었다.
"허튼 소리 말아! 난 그런 걸 믿지 않아. 내가 성내는 게 어쨌단 말이지?"
새끼 게는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을 내면 될 일도 안 돼. 게야! 꼭 기억해 둬."
미꾸라지도 권유했다.
"시끄러워! 내가 성내는데 무슨 상관이야?"
새끼 게는 미꾸라지의 권유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게야, 선배로서 충고해 두겠는데, 모든 실패는 성내는 것 때문에 생기는 거야."
거북도 충고했다.
"또 허튼 소리, 자꾸 그러면 정말 성낸다!"
새끼 게는 거북의 말도 듣지 않았다.
"손해를 보거나 일을 그르친 다음에 뉘우치는 건 옳지 않아."
농어도 설득했다.
"얘, 성내지 말아. 내 말은 그냥 흘려도 좋아. 하지만 내 말이 틀림없다는 걸 느낄 때가 반드시 있을 거야."
새우도 이렇게 말했다.
"정말이야! 손해를 본 다음 우리말이 옳다는 걸 느낄 땐 이미 늦어."
뱀장어도 이렇게 말을 이었다. 그밖에 붕어, 전어, 청어 모두가 새끼 게를 타일렀다.
"너희들 모두 간섭하지 마. 내가 성내는 걸 가지고 왜 너희들이 난리야?"
게는 끝내 여러 벗들의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옆걸음으로 어기적어기적 해변으로 기어가던 게는 무엇엔가 세차게 부딪혔다.
"아얏! 아이고 아파라! 이건 뭐야?"
그것은 어부의 참대 막대기였다. 게는 성을 발칵 내며 집게발로 참대 막대기를 콱 물었다.
"어디서 굴러온 개뼈다귀야? 이런 못된 놈 같으니라구. 너 나한테 잡혔다. 내가 놔주나 봐라! 영원히 놔주지 않을 테다!"
이때 어부가 막대를 조심스럽게 쳐들어 새끼 게를 잡아서는 바구니에 훌쩍 던져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