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적인 사랑

  조회수 : 681    / 등록일 : 2012-09-06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16세기경에 영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시골 마을에 서로 열렬하게 사랑하는 처녀 총각이 있었다. 누가 보아도 아름다운 한 쌍이었다. 그들은 머지않아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미기로 굳게 약속하였다. 총각의 이름은 크롬웰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의 꾐에 빠진 크롬웰이 큰 죄를 지어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당시 사형은 언제나 저녁 만종 소리에 맞추어 집행되었다. 크롬웰은 예정대로 형장에서 성당의 종소리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큰 죄를 지어 사형을 받는 몸이지만, 사랑하는 애인을 한번이라도 만나보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허락되지 않았다. 크롬웰은 고개를 숙이고 죽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초조한 시간이 흘렀다. 1분, 2분 … 30분이 넘어도 종은 울리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형 집행관은 부하를 시켜 성당에 가보도록 했다.
귀머거리인 종지기가 손짓으로 이미 종을 쳤다고 하자, 이상하게 생각한 부하는 종탑에 올라갔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한 여인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그 여인은 크롬웰과 결혼을 약속한 처녀였다. 그녀의 몸은 종이 흔들릴 때마다 따라 움직였고, 그때마다 종에 머리를 부딪쳐 끝내는 상처를 입고 기절했던 것이다.
이 아름답고 희생적인 사랑을 전해들은 형리는 감동하여 상부에 진정하여 사형만은 면하게 해주었다. 그 후 크롬웰은 크게 뉘우치고 모범수가 되었고, 감형을 받았다.
30여 년의 감옥 생활을 끝내고 할아버지가 된 크롬웰이 고향에 돌아오니, 30여 년 동안 기다려 할머니가 된 약혼녀가 그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그들은 30년이나 늦은 출발이지만 행복한 노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