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슬픔

  조회수 : 532    / 등록일 : 2012-09-06   / 출처(저자) : 동전한닢, 바이밍량


어느 철학자가 저녁 식사 후 밖으로 산책을 나왔다. 그 때 우연히 한 사람이 매우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것을 보았다. 철학자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슬퍼하는지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실연을 당했어요!"
철학자는 그의 상심 어린 대답을 듣고 나서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이 어리석은 사람아!"
그 남자는 울음을 멈추고, 화내며 물었다.
"교양이 있으신 분들은 그렇게 다른 사람을 비웃고 우롱해도 됩니까?"
철학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자네를 비웃지 않았네. 자네 스스로가 자신을 비웃어야 한다네."
철학자는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계속해서 설명해 주었다.
"자네가 그렇게 상심하는 것을 보니, 자네 마음속에는 아직 사랑이 있다는 것이네. 자네 마음속에 사랑이 있다면, 상대방은 필경 사랑이 없을 것이네. 그렇지 않다면 왜 헤어졌겠는가? 하지만 사랑은 자네 쪽에 있으니, 아직 사랑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네. 단지 자네를 사랑하지 않는 한 사람을 잃은 것뿐인데, 그렇게 상심할 필요가 있는가? 내 생각에는 자네는 집으로 돌아가서 편안히 잠이나 자게. 울어야 할 사람은 자네가 아니라 그 여자야. 그녀는 자네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사랑도 잃어버린 거야. 얼마나 비극적인가!"
실연한 남자는 철학자의 그 말을 듣자 가슴을 쓸어버릴 듯하던 슬픔은 갑자기 기쁨으로 바뀌었다. 어떻게 이런 평범한 도리를 꿰뚫어 보지 못한 것인지, 자신을 원망했다. 그는 철학자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뒤, 돌아서서 그곳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