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아플 때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감기가 들어서 열이 나면, 죽을 쑤어 주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가족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독신 생활하는 어떤 여성은, 약한 감기에만 걸려도 회복이 상당히 늦다고 한다. 목이 마르고 식욕도 없지만 사과 정도라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도, 열이 있으면 일어나서 사과를 사러 갈 기운도 나지 않는다.
뭐라도 조금 먹고 기운을 차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죽이든 뭐든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만 그럴 기운도 없어서 그저 잠만 잘 뿐이다. 그래서 점차 체력도 떨어져간다. 좀처럼 회복이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사소한 감기를 병으로 키워서 입원하는 일도 종종 있다.
"감기 정도로 입원이라니?"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집에 간병하는 사람이 없으면 고작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병을 악화시키게 되고 결국 입원하여 치료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감기로 열이 나서 기운 없고 자고 있는 가족의 머리맡에서 "조금이라도 좋으니까 먹어 봐라"며 갈아놓은 사과라든지, 죽을 가져다주는 가족이 있는 사람은 정말로 행복하다. 몸을 일으켜 조금 먹고, 다시 누울 수가 있다. 고열로 휘청거리는 몸을 일으켜 약을 사러 갈 필요가 없다. 누군가가 당신을 돌보아 준다.
피로할 때에는 몸에도 영양이 필요하지만, 마음에도 애정이라는 영양이 필요하다. 머리맡에 가져다 놓는 한 그릇의 죽에는 양쪽의 영양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이다.
걱정을 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빨리 건강해져야지"라는 마음이 된다.
"설사를 할 때는 과일 같은 것은 안 돼요, 뜨거운 차를 드세요."
이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뜨거운 차를 마시려고 마음먹는다. 자신의 몸을 돌보고 빨리 좋아지는 일이, 걱정해 주는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다. 자신이 건강해지는 것이 애정에 대한 보답이다.
걱정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자신의 몸을 아끼고 돌보려고 하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몸에 나쁘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몸을 해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마음이 고독하다. 역시 애정은 최고의 영양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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