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가져다주는 감사

  조회수 : 597    / 등록일 : 2012-09-07   / 출처(저자) : 크리스천 인용백과사전


어느 날 생명이 세상으로 유랑을 떠났습니다. 생명은 걷고 또 걸어 사람을 만날 때까지 쉬지 않고 걸었습니다. 그러나 생명이 만난 첫번째 사람은 온 몸이 퉁퉁 부르터서 거의 움직일 수조차 없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넌 누구니?" 라고 그 사람이 물어왔습니다. "전 생명이에요." "네가 생명이라면 넌 나를 치료할 수 있겠구나?" 라고 병자가 말했습니다. 생명은 "제가 당신을 치료해 드릴께요. 하지만 당신은 저와 당신의 병을 금방 잊어버리고 말 거에요"라고 대꾸했습니다. 그 남자는 "어떻게 내가 너와 내 병을 잊을 수가 있겠니?" 라고 소리쳤습니다. "좋아요 그럼 전 칠 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 그때 뵙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은 병자에게 길에 있는 먼지를 뿌렸습니다. 먼지들이 그 사람의 몸에 완전히 닿기도 전에 그의 몸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계속해서 길을 가던 생명은 나병 환자를 만나 그 사람의 병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눈 먼 장님의 눈도 뜨게 해 주었습니다.
칠년이 지난 뒤 생명은 다시 이 세상에 돌아왔습니다. 생명은 장님의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맨 먼저, 그가 눈을 뜨게 해 준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여보세요. 하룻밤만 절 좀 여기서 묵어가게 해 주시겠습니까?" 라고 생명은 간곡히 부탁을 했습니다. "아니, 웬 녀석이야! 썩 꺼지지 못해!" 라고 예전에 장님이었던 사람은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거기다가 덧붙여서 "다른 곳을 병신으로 만들지 않은 것 만해도 감사한 줄 알아!" 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러자 생명이 말했습니다. "이보시오, 날 좀 자세히 보시오! 칠 년 전 당신은 장님이었지요. 그리고 그때 내가 당신을 고쳐 주었구요. 그때 당신은 약속했잖아요. 당신의 병과 나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이에요!" 그 말을 마치고 난 생명은 길에 있는 먼지를 그 사람에게 뿌렸습니다. 그러자 곧 바로 그 감사할 줄 모르던 사람은 다시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에 생명은 나병 환자의 모습으로 변장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나병 환자였던 사람도 역시 감사할 줄 몰랐고 그래서 다시 나병 환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은 온 몸이 퉁퉁 부어올라서 거의 움직일 수조차 없는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하고서 칠년 전에 그가 첫 번째로 병을 고쳐주었던 사람을 찾아갔습니다. "당신의 집에서 하룻밤 묶어가도 되겠습니까?"라고 생명이 물었습니다. "물론이오. 어서 들어오시오"라고 그 사람은 생명을 맞아 들였습니다. "앉으시오. 가련한 양반, 내가 당신께 먹을 것을 좀 드리겠소. 나는 당신의 기분을 잘 압니다. 예전에 나도 당신과 똑같은 병에 걸렸었소. 생명이 이곳을 지나다가 나를 고쳐 준 지가 꼭 칠 년이 되었다오. 그때 생명이 칠년이 지난 뒤에 다시 오마고 약속을 했었소. 그가 오기를 기다려 보시오. 그가 아마 당신의 병도 고쳐 줄 것이오." "제가 바로 그 생명입니다"라고 생명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나서 계속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와 자기의 병을 잊지 않은 단 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게 될 것입니다."